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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이유] 쏘로우에 대해 얘기하기 부담스러워서
삭제일 : 2008.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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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 마이너즈리그의 주인공들은 모두 '하얀별'이란 곳에서 왔다. 하얀별이 대체 뭔지 궁금해할 수도 있어 조금은 설명을 해야할 것 같다.

하얀별은 외계의 어떤 별이 아니다.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혹시 미국의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의 친구 헨리 데이빗 쏘로우.

이들을 흔히 '초월주의자'라고 한다.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고 싶어하는 부류들이다. 특히 쏘로우는 속세를 떠나 홀로 산속 호수가에 오두막집을 짓고 평생 살아간 것으로 유명하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의 진정한 나의 영혼... 에머슨은 그것을 '대영(Great Soul)'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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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동양에 더 조직적으로 많이 있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초월주의 집단인 불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진여'가 그것이었다. 진정한 나, 궁극적으로는 깨달음이나 해탈과 연결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왜 초월하려 했는가? 그냥 좋은 학교 다니고, 좋은 직장 잡아서, 결혼 잘하고, 애 낳고, 남들 부러워하는 생활하면서 한 평생 잘 살다 가면 될텐데...... 그 사람들에게는 풀리지 않는 가려움증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나는 무엇인지, 누가 나를 여기에 데려다 놓았는지, 내가 왜 여기에서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인생이란 게, 깨어나서 정신차리고 보니 남들 하는 것만 따라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도대체 왜?

나 역시도 궁금했다. 정신차리고 보니, 지구에 와 있었다. 도대체 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는건가? 내가 이제껏 쫓았던 것은 다른 사람들이 쫓는 것이었다. 그들은 왜 그것을 쫓는가?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이 쫓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코메디다.

마이너즈리그의 주인공 세 명은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를 기억해 냈다. 그리고 그곳을 '하얀별'이라고 불렀다. 그들에게 하얀별은 진여이자 대영이며, 진정한 그들 자신이었던 것이다. 이 땅에 왜 왔는지, 어디로 가야할지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리그를 만들었다.



Posted by Andy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