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나는 냇가의 자잘한 돌멩이들을 좋아했다. 동그스름하고 반짝이는 조약돌을 보면 왠지 수줍어지며 기분이 좋아졌다. 간혹 그중 예쁜 것을 남 몰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했는데, 돌멩이나 좋아하냐고 누가 뭐라 그럴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선하다.
어른이 된 지금의 내 모습이 아름답지 않다면, 그것은 조약돌을 보며 가슴이 설레던 순수함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은 진리의 유혹. 오늘도 진리는, 자연은, 신은 당신에게 말을 걸고 있다. 아름다움을 통해 당신의 마음을 아련하게 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변한 것은 단지 당신 자신 뿐. 아이들은 오늘도 엄마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신과 대화한다.
나에게 디자인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행위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오로지 자연에서, 진리에서, 신에게서만 올 수 있다. 따라서 나의 디자인은 그것의 모방일 수 밖에 없다. 나는 그 옛날 조약돌에게서 받았던 유혹을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디자인을 한다.
- 이 뜬구름 잡는 얘기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해줄 내 결과물이 있다는 것이 천만 다행이다. 그래야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고 읽어줄 것이 아닌가.
경험상 볼때, 내 작품은 마음이 순수하고 여린 사람들이 좋아한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름답다는 느낌은 진리로서의 자연이 인간 내면의 순수함과 만날때 일어나는 것이다. 당신에게는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순수'가 아직 남아있는가?
아니면 오늘도 욕망의 노예가 되어, 또는 미래의 행복을 꿈꾸며 정처없이 정신없이 삶을 무의미하게 연장하고 있는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당신의 마음이 어린시절로 돌아갈 때이다.
물론 뜬구름이나 같이 보자고 블로그 만든 것은 아니다. 다음 번 글부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겠다. 누구나 쉽게 디자인할 수 있는 방법론을 이야기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