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수십만의 시민들이 모였을때, 이명박이 실제 물러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 꽤 됐다. 그러나 혁명은 없었다. 1차 촛불은 철저히 시민사회 영역에서 시작되고 끝났기 때문이다. 시민사회 영역은 국가라는 공적영역과는 철저히 분리되어 있다. 서로 영향을 받겠지만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것이고, 속된 말로 쌩까면 그만이다.

최초 촛불 집회가 미국산 수입쇠고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본다면 본질을 잘못 짚은 거다. 이명박 정부의 독단적 운영에 대한 경고였다. 제대로 경고해뒀으므로 1차 촛불이 일정부분의 역할은 한 것은 사실이다.

거리 집회가 잦아들 쯤, 두 번째 촛불이 시작되었다. 경제영역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주식시장 흔들기다. 이명박 정부의 독단(강만수의 금융정책)에 대한 경고라는 점에서 역시 촛불이다. 아고라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금융위기론이 확산되며 주식시장에서 주로 개혁세력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주식시장을 붕괴시키기에는 개혁세력의 자금력이 아직 부족하다. 전체 800조 주식 시장에서 이번에 나간 자금이 대략 300조 가량 될 것이다. 자세한 통계는 보지 못했다. 그 중 또 상당수가 외국인 투자금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적다. 대한민국 망할 것처럼 떠들어 댔지만, 결국 실패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경제영역 역시 공적영역과 분리되어 있다. 주식시장 망한다고 나라 망하는 거 아니다. 물론 공적영역의 위정자들과도 간접적이긴 하지만, 깊이 연관되어 있어 사회영역처럼 쌩까기는 쉽지않다. 그런 면에서 나름대로 멋진 진화였다. 하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그럼 본질적인 해결책은 공적영역 본진으로 쳐들어 가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광화문에서나 주식시장에서나 아무 생각없이 참여하는 사람들도 많다. 세 번째는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국회의원 선거 즈음에 일어나려나?) 공적영역에서 촛불이 일어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 분위기 가라앉으면 오히려 적이 된다.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설치는 멍청한 군중들이 따라다니는 이상 될 일도 안된다. 오히려 민폐만 끼칠 뿐이다.

개인들은 점점 더 똑똑해져야 한다. 1명의 개인이 국가를 통채로 상대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더 힘을 합쳐 협력하자는 건 개소리일 뿐이다. 1대 4천8백만으로 혼자서 맞 짱을 떠야 한다. 거기서 게임 끝이다. 돌파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한다.




Posted by Andy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