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가지고 처음 촬영을 기획할 때, 가장 고비가 되는 부분이 계단오르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마이너즈리그 세트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목표물인 129408D는 2층에 있다.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계단오르기 모션만 만들어내면 기술적인 부분은 사실상 끝이 난다. 나머지는 시간과의 싸움일 뿐이다. 하지만, 아벨화이트와 아머블러도 모두 자력으로 계단을 오르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미 한달 전 부터 예상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 있었다. 카메라에 드러나지 않는 보조기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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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큰 문제는 서보모터와 컨트롤러의 수명이 이미 위험수위에 와 있다는 것이다. 모터는 정지 상태에서 힘이 점점 떨어져, 유격이 벌어지고 있다. 컨트롤러는 열을 많이 받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일이 빈번해 졌다. 회로에 문제가 있는지 퓨즈가 타는 일도 잦다. 계단 촬영을 진행하면서는 컨트롤러가 완전히 고장나는 줄 알았다(지금 켜보니 다행히도 다시 작동은 한다).  

지난 두 달 동안 너무 고생을 시켜서 그런가 보다. 어쨌건 로봇을 만지는 데 상당히 조심하고 있다.


1차전 영상은 제주도 씬을 포함해서 모두 완성했다. 간단한 인코딩 작업만 하고, 4월 3일 0시(4월 2일 자정)에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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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촬영한 4.3 평화공원의 돌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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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인 '반도의 신들(Gods in the Peninsula)'에서 반도는 한반도를 뜻한다.



Posted by Andy Kim